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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모게시판

우동희 2020.12.02 00:00:00 112

저는 의장님을 직접 뵙고 이야기를 나누기엔 나이가 어려 시작이 늦었습니다. 


직접 뵙진 못했지만 사람들 속에 진하게 배여있는 의장님에 대한 기억을 들으며 사람들이 사랑하고 사람들을 사랑하는 분이라 생각했습니다. 


유가협 어머님들이 의장님 출소하실 때 같이 나가 덩실덩실 춤췄다는 이야기로 몇 십분을 이야기하시는데 제가 그 자리에 없었지만 상상이 되고 기억이 나는 것 같았습니다. 어머님들의 기억 속에 여전히 살아 계셨던 것이지요. 


이전에는 의장님께서 말씀하신 동지를 사랑한다라는 말의 의미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사랑은 낯뜨겁고 부모자식간에도 어려운 말이라 생각해 동지들에게도 더욱 그런 표현도, 생각도 잘 안했던 것 같습니다. 옳은 길이면 같이 가고 아니면 자신의 선택에 맡기자는 얕디 얕은 생각을 가졌습니다. 


이번 1주기를 맞으며, 동지들에 대한 담대한 마음을 많이 생각해보고 있습니다. 동지들의 사정에 관심갖고 약한 마음에 너그러우면서도 단호한 마음을 같이 가질 수 있도록 하지 못했던 것이 오늘에야 생각이 많이 납니다. 내말보다 동지들의 말에 기뻐하고 슬퍼하고 즐거워하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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