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토록 믿는다고 수없이 말해주셨음에도 저는 계속 믿지못했습니다.
과연 할 수 있을까,
내가 바꿀 수 있는 것이 있을까,
내게 주어진 역할이 나에겐 너무 과분한 일이 아닐까,
그렇게 끊임없이 의심하고 자책하고 생채기내며 의장님의 믿음을 외면해왔던 걸지도 모릅니다.
12월 9일 새벽, 모두가 의장님을 그리워하며 잠들어있던 그 이른 새벽에야 의장님께 인사를 드렸습니다.
의장님 그 따뜻한 손으로 힘을 나눠주시는 악수가 너무 그리워서 눈물만 흘렸습니다. 아직 의장님을 보내줄 준비가 안되었다고 떼를 쓰는, 그저 의장님을 그리워하고 슬퍼만하는 제가 너무 모자른 사람같았습니다.
의장님의 뜻에 따라 앞으로 쭉 걸어가야할텐데, 그 길이 너무 막막하고 두려웠습니다. 일년이 다되어가는 지금에도 저는 아직도 그런걸지도 모릅니다.
의장님이 주셨던 믿음을 온전히 다시 살리기위해 저를 믿는 것부터 시작해보겠습니다.
자주민주통일의 한길에서 제가 할 수 있는것부터 다시 시작하겠습니다.
주체적인 삶을 사는 것,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모색해서 복무하는 것을 의심하지않고 해나가겠습니다.사랑하는 의장님, 보고싶습니다.
열심히 살아가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