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졸렬한 마음으로 한 해를 보냈습니다. 스스로 하지도 못할 일들이 닥쳐와서 주변에 폐만 되었다는 생각을 했지만. 사실은 동지들에게 제 직분에 맞지도 않은 역할을 부여했다는 원망을 하고, 제가 할 수 있는 일만 하겠다는 옹고집을 부렸습니다. 생각을 멈추고, 시키는 일만 하겠다는 똥고집으로 한 해를 보내니, 속은 더욱 좁아지고 마음은 차가워져서. 어디에 있어도 어울리지 못하고 꼬롬하게 지냈습니다. 그런 마음으로 의장님과 대표님을 뵙고자 하니 낯이 뜨겁습니다. 작은 일에 집착하며, 정작 제가 해야 할 진짜 일은 뒤로 미룬 저를 반성합니다. 민중에게 복무하기도 바쁜 시간을, 잡생각에 허비했던 저를 반성합니다. 지금 해결하지 못하고, 이해할 수 없는 잡스런 고민들은 털어내고. 진짜 할 일을 위해 나서겠습니다. 저를 바꾸고, 의장님께 승리의 소식을 전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