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2023.12.19 11:00:04 7
의장님, 잘 지내시나요?
의장님 덕분에 오랜만에 학교에 갔어요. 계시던 4층에 기억의 방이 생겼거든요. 의장님의 삶을 이어볼 수 있는 공간이기도 했지만 의장님의 삶은 의장님의 것이 아니라 역사의 한 페이지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가장 주인답게 살게 되면 오히려 가진 것 모두를 역사에 내어주고 내 삶이 내 것이 아니게 되어도 단단히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어요.
같이 간 후배가 학교 앞 대숲을 가리키며 저게 대나무예요? 하고 물었습니다. 대숲이 그야말로 울창하게 뻗어 있었습니다. 해봤자가 아니라 하면 이루어진다는 마음을 새기며 대숲을 이루는 뿌리가 되겠습니다. 곧 또 찾아뵐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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